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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이 이미 인구수 넘게 확보.. 한국 12위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도 배턴루지에 위치한 오슈너 병원 소속 가정의학 전문의 브랜던 위크스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 백신 접종' 스티커가 부착된 자신의 병원 출입카드와 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슈너 병원은 이날 화이자 백신 975회분을 공급받아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접종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도 배턴루지에 위치한 오슈너 병원 소속 가정의학 전문의 브랜던 위크스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 백신 접종’ 스티커가 부착된 자신의 병원 출입카드와 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슈너 병원은 이날 화이자 백신 975회분을 공급받아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접종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영국 일본 등 부자 나라들은 이미 자국 인구의 몇 배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2022년까지도 백신에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동행복권파워볼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듀크대학과 과학분석업체 에어피니티 등이 수집한 전 세계 백신 계약자료를 분석해 일부 부국들이 생산 예정된 백신의 절반 이상을 선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상위소득 국가로 분류된 16개국 가운데 캐나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칠레, 이스라엘, 뉴질랜드, 홍콩, 일본 등 10개국은 이미 인구수 이상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들이 계약해놓은 백신 물량은 인구 대비 EU가 2배, 미국과 영국은 4배 이상, 캐나다는 무려 6배에 달한다.

상위소득 국가 중 한국과 스위스, 대만, 이탈리아, 쿠웨이트, 파나마 등은 백신 확보 물량이 인구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대비 선주문 비율에서 한국은 세계 12번째로 기록됐다.

부국들이 백신 확보를 위해 주로 사용한 방법은 ‘추가 구매’를 조건으로 물량을 우선 공급받는 것이다. 미국은 화이자에서 백신 5억회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옵션으로 1억회분을 확보했으며, 모더나에서도 2억회분을 확보한 데 이어 3억회분을 추가로 가져갈 예정이다. EU도 이들 회사와 독일 큐어백으로부터 13억회분을 확보했으며 필요시 6억6000만회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 확보 경쟁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NYT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비롯한 비영리기구들이 개도국에 대한 백신 10억회분을 확보해 제공한다 해도 이는 전체 빈국 인구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많은 저소득 국가는 2024년까지 인구 전체에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소니 소 존스홉킨스 공공보건대학 교수도 “내년 말까지 생산 계획이 잡힌 모든 백신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가져갔다”면서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2022년까지 유의미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서울 지하철에선 소독 후 검사
객차 내에선 바이러스 안 나와
스페인 소독 전 검사에선 검출
대부분 RNA조각..감염성 없어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코레일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편성된 방역반이 입고 후 청소 완료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코레일 이문차량사업소에서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편성된 방역반이 입고 후 청소 완료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FX외환거래

이 때문에 지하철·버스를 이용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지난 1월 중국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를 제외하고는 국내외에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1월 중국 버스 내 전파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알려지기 전이었고,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버스와 지하철 객차 내부 청소와 소독을 제대로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지하철 객차 내 검출 사례 없어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 검수고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객실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 검수고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객실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 지하철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는 16일 아직 지하철 객차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와 관련해 지하철 승강장이나 객차, 실내 공기 등을 포함해 총 2600여 건의 환경 시료를 채취 분석했다.

특히 지하철 객차의 경우 운행이 끝나고 소독을 완료한 다음에 손잡이 등 표면을 면봉으로 닦아내는 방식으로 시료를 채취, 중합 효소 연쇄반응(PCR) 방법으로 분석했는데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지하철 역사의 직원 샤워장이나 확진자 직원이 사용한 전화기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11건이 있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소독 후에 검사한 것도 있겠지만, 지하철 내 일반 시민 대중이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환경 시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관련 부서와의 협의해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버스 매일 소독

서울 중랑구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135명의 기간제 인원을 새로 채용하는 등 지하철 객차 등의 소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오태균 서울교통공사 산업안전팀장은 “지하철의 경우 매번 운행을 마치고 기지에 들어오면 두 차례 소독한다”며 “회차 역에선 손잡이·지주대 등을 닦는 소독을 하고 입고 시에는 객실 전체에 약품을 분사하고 지주대와 바닥을 헝겊으로 닦는다”고 말했다.

각 지하철 역사에서도 기본적으로 주 2회 소독을 시행한다.
특히, 화장실은 1일 2회, 승객용 엘리베이터와 승차권 발매기는 1일 4회 소독한다.

이형규 서울시 버스정책팀장은 “지난 2월부터 매회 운행 종료 시 차고지에 도착했을 때 창문을 열고 차량 내에 분말을 뿌리고 의자와 손잡이 등을 헝겊으로 닦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소독업체로 신고한 용역사들이 계약해 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약품은 통상 락스라고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을 사용하고, 소독 전후로 충분히 환기한다.


소독 전에는 바이러스 RNA 검출될 수도

지난 5월 마스크를 착용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5월 마스크를 착용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연구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하철(A)과 버스(C)에서 표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아울러 지하철(B)와 버스(D)에서 공기 시료도 채집했다. 사진=바르셀로나대학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연구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하철(A)과 버스(C)에서 표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아울러 지하철(B)와 버스(D)에서 공기 시료도 채집했다. 사진=바르셀로나대학

지하철과 버스를 약품으로 소독하기 전, 시민들이 실제 탑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을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지하철과 버스 사례를 보면 소독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RNA가 검출될 수 있다.파워볼게임
다만 감염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스페인·이탈리아·호주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저널에 채택된 논문을 통해 지난 5~7월 바르셀로나 시내버스와 지하철 내부에서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이 지하철 객차 15대의 수직 지지대와 문손잡이 등 표면을 닦아낸 면봉 시료 15개를 PCR로 분석했는데, 6개 시료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RNA 유전자 가운데 3개의 표적 유전자(IP2, IP4, E)를 골라 분석했는데, 양성 시료 중 3개는 IP4 유전자만, 나머지 양성 시료 3개는 E 유전자 하나만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완전한 RNA 사본(copy)이 아니라 일부 RNA 조각만 있어 감염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하철 객차 내부 공기의 초미세먼지(PM2.5)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6개 시료 중 2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 역시 RNA 조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객차 공기 1㎥당 바이러스 RNA 사본이 23개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이는 최악의 조건에서 11분(바르셀로나 시민의 평균 지하철 이용시간) 동안 승객 한 사람이 바이러스 1.5개를 흡입하는 수준”이라면서도 “감염을 일으키려면 바이러스 입자 1000만 개를 흡입해야 하는 사실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RNA 조각에 불과해 감염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에어컨 필터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오존 소독으론 바이러스 안 죽을 수도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 시내버스 30대에서 호출 버튼과 지지대 표면에서 총 30개의 면봉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13개 시료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 13개 중 1개 시료만 표적 유전자 3개 모두 양성을 보였고, 나머지는 1~2개 유전자만 갖고 있어서 감염성이 없는 RNA 조각인 것으로 추정됐다.

소독 후에는 4대의 버스에서만 양성반응이 나타났는데, 4대 모두 오존(O3) 기체를 분사해 소독한 버스였다.
양성 반응을 보였던 4대를 차아염소산나트륨 표백제로 소독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버스 내부 공기 시료 6개 중 1개, 버스 에어컨 필터 시료 6개 중 3개, 에어컨 먼지 3개 시료 중 1개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지만, 모두 RNA 조각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버스·지하철 내부 표면과 공기에서 바이러스 RNA 조각이 검출되는 게 확인된 만큼 세척·소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환기 시스템을 개선해 강제 환기율을 높이고, 가능한 한 외부 공기가 많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1월 중국 버스 전파는 마스크 안 쓴 탓

지난 1월 중국 저장 성에서 발생한 버스 내 코로나19 전파 사례를 설명한 그림. 최초 확진자로 인해 24명이 감염됐는데,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중국 저장 성에서 발생한 버스 내 코로나19 전파 사례를 설명한 그림. 최초 확진자로 인해 24명이 감염됐는데,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중국 저장 성의 한 불교사원 신도를 태운 버스에서 24명이 집단 감염됐다.

1월 19일 저장성 닝보시의 한 불교 사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신도 128명이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편도 50분 거리를 왕복했다.
68명이 탄 2호 버스에는 감염자가 한 사람 있었지만, 당시에는 다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버스 에어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버스의 에어컨은 재순환 모드였기 때문에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았다.

버스에는 4개의 창문이 조금 열려 있었던 덕분에 공기가 조금 들어왔고, 창가에 앉은 승객은 대부분 감염을 피할 수 있었다.

강찬수·허정원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신속항원검사 내 진단 도구. 임신테스트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두줄이 나오면 코로나19 양성이다. 채혜선 기자
신속항원검사 내 진단 도구. 임신테스트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두줄이 나오면 코로나19 양성이다. 채혜선 기자


“한 줄만 나왔네요. 음성입니다.”
15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시 에스디바이오센서 본사. 신속항원진단키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더니 15분 만에 나온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이 유일하다.


‘15분이면 OK’ 신속항원검사 받아보니

검체 추출액 3방울을 진단 도구에 떨어트리면 용액이 퍼져나가는 걸 바로 볼 수 있다. 채혜선 기자
검체 추출액 3방울을 진단 도구에 떨어트리면 용액이 퍼져나가는 걸 바로 볼 수 있다. 채혜선 기자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15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과 진단 도구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임신 테스트기를 연상시키는 진단 도구는 4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검사 방식은 간단하다. 멸균 면봉을 코에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시약이 담긴 추출용액 튜브에 넣고 5회 이상 휘젓는다. 그다음 튜브를 새지 않게 잘 잠그고 진단 도구에 세 방울 떨어트린다. 검체 혼합액이 진단 도구 내 결과창으로 퍼져가는 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30분 이내 결과가 나오는데, 결과창 C선에만 줄이 나타나면 음성, C선과 T선 모두 줄이 보이면 양성이다. 간단히 말해 두 줄이 뜨면 양성으로 판정한다는 뜻이다. 이때 희미하게 줄이 보여도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한다. 체내 바이러스양이 많은 감염 초기에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준황 에스디바이오센서 센서개발2·4팀 팀장은 “현장에서 부대 비용 없이 검사를 원하는 사람마다 바로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안심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몸을 관리한다 생각하며 계속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의 전화 쇄도”

신속항원진단키트 전체. 한 박스에는 25명이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이 들어가 있다. 진단키트에는 임신테스트기를 연상시키는 진단 도구, 멸균 면봉 등이 포함돼있다. 채혜선 기자
신속항원진단키트 전체. 한 박스에는 25명이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이 들어가 있다. 진단키트에는 임신테스트기를 연상시키는 진단 도구, 멸균 면봉 등이 포함돼있다. 채혜선 기자


방역 당국은 14일부터 운영하는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 등을 새로 도입했다. 비용은 무료다. 일반병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응급실·중환자실·의료취약지 등에선 건강보험 50%가 적용돼 본인부담금은 약 8000원이다.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비급여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선별진료소와 일선 병원에는 신속항원검사를 찾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신속항원검사를 3만5000원에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서울 내 한 이비인후과의 관계자는 “검사가 편리하다 보니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분이나 검사 관련 질문을 하는 분이 많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신속항원검사가 기존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의 보조수단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은 비인두도말(콧속 분비물) PCR, 타액 PCR, 신속항원검사 중 원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다. 방역 당국은 검사 정확도를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검사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면 비인두도말 PCR 방식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의 정확도를 100으로 봤을 때 타액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그보다 좀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가짜 음성)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검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조두순 집 앞 개인방송 경쟁. 연합뉴스
조두순 집 앞 개인방송 경쟁. 연합뉴스


“웃고 떠드는 게 목적인가요?” “어휴 무슨 축제네 축제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 과정을 생중계한 한 유튜버의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 달린 댓글이다. 당시 일부 유튜버는 조두순의 거주지 앞에서 “죽여버린다”를 계속 외치며 고성을 질렀다. 조두순 집 주소로 배달 음식을 시킨 이도 있었다.


안산시장, “유튜버들 안산서 떠나라”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68)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안산의 조두순 거주지 인근 주민들은 “일부 유튜버 등으로 인해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 출소 후 5일째인 이날 오전까지 들어온 소음 민원 등 신고는 125건이다. 소란을 피우는 행위 등으로 입건된 인원은 총 9명이다. 이 가운데 유튜버는 4명으로 파악됐다. 한때 방송 경쟁이 벌어지며 경찰은 조두순 거주지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안산시도 유튜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유튜브 측에 조두순 거주지 관련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유튜버의 무분별한 방송으로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두순을 흥밋거리나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유투버들은 안산을 당장 떠나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최근 일부 유튜버가 자극적인 콘텐트로 ‘조회 수 올리기’에만 몰두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유튜브 콘텐트의 선정성·폭력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주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생계에 위협이 되는 등 일상을 침해하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유튜버 갑질”

A씨의 간장게장 논란 해명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 유튜브 캡처
A씨의 간장게장 논란 해명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 유튜브 캡처


일부 유튜버의 무리한 방송을 법적으로 규제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버의 영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는 자영업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1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극복했는데 유튜버의 허위 영상 하나로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가게는 현재 악플 등을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청원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독자 70만 명에 이르는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음식 재사용하는 간장게장 무한리필 식당 촬영 거부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당시 대구의 한 간장게장 식당을 방문했던 A씨는 리필한 간장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A씨가 올린 영상은 일파만파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먹었던 간장게장의 남은 국물을 새 그릇에 부으면서 밥알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잠정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1일 “정확한 사실로 영상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유튜버의 비윤리적 콘텐트는 제재해야”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일부 유튜버는 구독자 관심을 끌기 위해 허위·조작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지난 7월 당시 구독자 130만 명이 넘었던 유튜버 B씨는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시킨 음식을 배달원이 훔쳐 먹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으나 거짓임이 들통났다. 해당 프랜차이즈 회사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문가는 이미 혼탁해진 유튜버 시장의 정화를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야만의 회귀, 유튜브 실체와 전망』의 저자 이상호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국민 83%가 유튜브를 본다는 통계가 있는데 정작 유튜버의 비윤리적 콘텐트에 대한 제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 보니 결국 피해는 시청자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를 미디어 사업자로 규정해 유튜브 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불건전 콘텐트를 스스로 정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코로나 확진 아빠가 올린 아기 화상 사고
“밀접접촉자라 치료 어렵다” 호소에 네티즌 힘 모아
하루만에 치료 받자 아빠 “눈물나게 고맙다”

“도와주세요. 애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빠가 자가격리 기간 중 아이의 화상 사고 소식을 듣고 네티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공개한 사진. 보배드림 캡처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빠가 자가격리 기간 중 아이의 화상 사고 소식을 듣고 네티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공개한 사진. 보배드림 캡처

한두 살쯤 돼 보이는 아기. 얼굴과 어깨 등에 커다란 물집이 생겼고, 피부 곳곳이 붉어졌다. 화상을 당한 자녀의 모습을 촬영해 올린 아빠는 아이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고 어떡하면 좋겠냐고 하소연했다. 아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때문이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아이는 119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종합병원에 갔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었고, 다시 집으로 와야만 했다고 한다.

아빠가 공개한 치료 전 사진. 보배드림 화면 캡처
아빠가 공개한 치료 전 사진. 보배드림 화면 캡처

1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절박한 사연을 올린 아빠는 “제가 일부러 확진된 것도 아닌데 정말 힘들다. 자가 격리 중이면 그냥 화상 입어도 집에만 있어야 하냐. 정말 속이고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썼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아빠가 아이 화상 치료에 어려움을 겪자 도와 달라고 올린 글. 보배드림 화면 캡처
코로나19에 확진된 아빠가 아이 화상 치료에 어려움을 겪자 도와 달라고 올린 글. 보배드림 화면 캡처

이 글에는 4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이들이 화상전문병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치료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 전달했으며, 누군가는 “제가 대신 아이를 데리고 병원 진료를 받아 드리고 싶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많은 이들이 걱정을 사던 중 하루 만에 아빠의 글이 올라왔고 많은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도 분당의 한 화상전문병원 의료진이 보건소 직원과 함께 아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화상 진료를 해줬다고 했다. 얼굴과 한쪽 팔, 몸통 전체에 붕대를 감은 아이의 사진도 공개했다.

아빠가 공개한 치료 후 사진. 보배드림 화면 캡처
아빠가 공개한 치료 후 사진. 보배드림 화면 캡처

그는 앞으로 성남시의료원에서 통원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구로성심병원의 한 외과전문의가 자신의 사연을 듣고 따로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빠가 아기 화상 치료를 받은 뒤 보배드림에 올린 글.
아빠가 아기 화상 치료를 받은 뒤 보배드림에 올린 글.

아빠는 “정말 눈물 날만큼 감사드린다”며 “정말 어제는 막막했는데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조심하시고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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