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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미래 예측 응답 이미 14% 완료..오차 자초”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통계청이 5년마다 벌이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미래 상황을 예측해 답변해야 하는 문항이 있어 통계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계청 [통계청 제공]
통계청 [통계청 제공]

22일 국회 기재위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의 질문 중에는 ‘지난 일주일(10월 25∼31일)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했나’라는 문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워볼게임

이 문항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마치 과거에 했던 것처럼 질문하며 답변을 요구하는 것으로, 특히 고용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일용직은 ‘찍기’ 식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동을 지난 일주일(10월 25∼31일) 동안 누가 어디에서 돌봤나’라는 문항도 마찬가지다. 아이 돌봄이 일정치 않은 맞벌이 부부 등에게는 예측을 통한 부정확한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유경준 의원실 제공]
[유경준 의원실 제공]

인구주택총조사는 특정 시점에 인구·가구·주택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조사다. 5년에 한 번씩 국내 전체 가구의 20%를 대상으로 진행되기에 규모가 크다.

통계청 측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조사를 늘리려다 보니 조사 시작을 앞당기며 이런 현상이 나타났으며 전화를 걸면 수정도 가능하다”며 “내달 1일부터는 비대면 조사도 함께 시작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기준으로 이미 응답 대상자의 13.9%가 응답했고, 수정할 가능성도 낮아 통계오염 우려가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질의하는 유경준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질의하는 유경준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통계청장으로서 이 조사를 이끌기도 했던 유 의원은 “비대면 조사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조사 시기를 내달 1일 이후로 해야 했다”며 “조사 대상 기간 이전에 응답을 받으며 오차를 자초했다”고 말했다.파워사다리

2vs2@yna.co.kr

[the300](종합)

①FA 선언한 금태섭…’서울시장 출마설’에 손내미는 야권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정치인 금태섭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소식에 야권에서 즉각 ‘러브콜’을 보내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됐다. 열성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빨간 점퍼 입은 민주당’ 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그를 ‘여당 속 야당의원’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에 속해 있는 동안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화음’인 동시에 당론을 거스르는 ‘파열음’이었다.

이제 그가 민주당을 뛰쳐나왔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금 전 의원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대한 대답으로 “오늘 탈당했다. 벌써 그것까지 말 하는건 이르다”며 ” 이제 좀 숨돌리고 구상도 하고 싶다”며 부인하진 않았다. 민주당원 금태섭은 종지부를 찍었지만 ‘정치인’ 금태섭의 가치는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인물론’에 골몰하던 야권에서 환영하는 이유다.

금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야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접근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가장 먼저 입장을 밝힌 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진 의원들과의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 의원 탈당 소식에 “그렇지 않아도 탈당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니까,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금 전 의원과 여의도고등학교 동창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고민을 많이 하는 정치인이었다. 옳고 그름을 잘 아는 정치인이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다. 지나간 시간은 빨리 잊고, 다가올 어려움은 잘 헤쳐나가서, 더 좋은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하기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다만 시간을 좀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의원은 “탈당하자마자 만나보겠다는 국민의힘이나 탈당하자마자 저주를 퍼붓는 민주당이나 오두방정이 가관”이라고 쓴소리를 했다.파워볼실시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예전부터 생각하는 것이나 의견 형성하는 것이나 접점이 꽤 많다고 생각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권 원내대표는 “탈당했으니까 한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적극성을 나타냈다.

다만 금 전 의원이 즉각 다른 정당에 갈 가능성은 낮게 관측된다. 금 전 의원은 다른 정당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혀”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뭘 할지 천천히 말 하고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또 국민의힘의 접촉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김 위원장이 제 진로를 상담해주실 분은 아니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 전 의원은 앞서 두 차례 야당의 제안을 받고 뿌리친 적이 있다. 작년 9월 ‘조국사태’때 유일하게 민주당에서 ‘소신발언’으로 공격을 받자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이 영입제안을 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한번은 지난 3월, 21대 총선 당시 서울 강서갑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했을 때다.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서울 강남 지역 전략 공천을 제의했는데 금 전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무소속 출마가 가장 높게 점쳐진다. 민주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후보 공천 여부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 전 의원의 존재는 더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②금태섭의 ‘예고된 탈당’…그가 남긴 말 “쌓인 게 폭발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탈당에 담긴 의미가 적지 않다. 민주당의 역학관계는 이번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신파’의 설 자리가 없다는 것도 여지없이 보여줬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이날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금 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하는 데까지 하려고 했고 민주당이 정신차리길 바랐다”며 “그동안 쌓인 게 폭발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탈당계를 낸다”고 말했다.‘예고된 이별’…금태섭 “민주당, 동의할 수 없는 지경”‘예고된 이별’이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당론은 찬성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언행 불일치”라며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던 금 전 의원이었다.

이후 강성 당원들은 금 전 의원을 공격했다. 이른바 ‘좌표 찍기’의 단골대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올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조국 백서’의 집필진인 김남국 현 의원은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자객 공천’ 신청이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징계논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투표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 이후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25일 금 전 의원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린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생겼고 금 전 의원은 지난 2일 재심을 신청했었다. 2020.6.29/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징계논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투표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 이후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25일 금 전 의원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린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생겼고 금 전 의원은 지난 2일 재심을 신청했었다. 2020.6.29/뉴스1

김 의원의 공천 지역이 경기 안산으로 바뀌면서 자객 공천이라는 말은 사라졌지만 금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며 재선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원외에 머물던 금 전 의원에게 지난 6월 징계(경고) 처분을 내렸다. 공수처법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금 전 의원은 곧바로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당규는 재심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심의·의결하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고민이 읽히는 부분이다. ‘소신 표결’을 징계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금 전 의원은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조롱’에 가까운 여권 반응…이낙연 대표는 “충고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금 전 의원이 밝힌 것처럼 민주당의 경직된 분위기도 탈당의 배경이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내로남불’과 ‘말 뒤집기’의 행태에도 염증을 느꼈다고 했다. 이는 거대여당으로 등극한 민주당이 자주 듣는 비판이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내의 소신파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20대 국회에서는 금 전 의원 외에도 조응천 의원, 박용진 의원, 김해영 최고위원 등 소신파들이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성과 이름을 따 ‘조금박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 전 의원이 남긴 글의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하지만 탈당 결정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며 “금 의원이 남기고 간 숙제를 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자 열성 당원들은 “빨리 떠나라”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열성 당원들과 결이 비슷한 행보를 보였던 김남국 의원은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자리와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안타깝지만 본인의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 된 일”이라며 “정치를 계속하겠다니 국민의힘행(行)보다는 국민의당행을 권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이 외롭다”며 안철수 전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떠나신 건 아쉽게 생각한다”며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the300](종합)

①문 대통령 “대규모집회 엄정대응해 코로나 재확산 막아” 치하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개혁입법으로 경찰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당한 책임경찰로서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주기 바란다”며 “곧 출범할 국가수사본부의 완결성을 높인다면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역량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도 높은 자기혁신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 과제를 추진했고,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다”며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文대통령 ”국회에서 협력해주면 자치경찰제 머지않아 실시”━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수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가수사본부의 출범을 언급하며 경찰의 새로운 역할을 주문했다. 또 자치경찰제 등 경찰 조직체계의 큰 변화에 맞춰 경찰이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해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 강화하게 됐다”며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협력해 주신다면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이라며 “자치분권 확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치안을 강화하는 길이지만 75년을 이어온 경찰조직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또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면 국가안보 분야에서도 경찰의 어깨가 무거워진다”며 “안보 수사역량을 키우고 대테러 치안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는데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대규모집회 엄정대응하면서 코로나재확산 막은 경찰 치하━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쓴 경찰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찰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면서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기간엔 코로나 관련 112신고가 평소 두 배가 넘는 하루 130건에 달했고, 연인원 24만 명의 경찰관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다양한 방역 지원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위법한 집단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며 “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했다.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퇴장하며 의암호 순직 고 이종우 경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퇴장하며 의암호 순직 고 이종우 경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文대통령 ”공정이 상식이 되는 사회위해 경찰 역할 중요”━문 대통령은 이밖에 현장 경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경찰이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수행 중 상해를 입게 될 경우, 치료를 위한 휴직과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법 집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경찰 2만명 증원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15만 경찰의 오랜 염원인 근속승진제도 개선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안전이 일상이 되고, 공정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 사람 한 사람 ‘대한민국 경찰’이란 자부심으로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걸어간다면 국민은 더 큰 존경과 사랑으로 화답해줄 것”이라고 했다.

②文은 왜 ‘경찰의날’ 행사 후 의암호 유가족 따로 만났을까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퇴장하며 의암호 순직 고 이종우 경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끝난 후 퇴장하며 의암호 순직 고 이종우 경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끝나고 의암호 선박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유족에 다가갔다. 문 대통령은 이 경감 부인과 아들에게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안타까움 속에서도 오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의암호 선박사고는 지난 8월6일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관리업체의 연락을 받고, 이 경감 및 춘천시청 주무관, 기간제 근로자들이 의암호에서 수초섬 결박 작업을 벌이다 선박 세 척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고다.

문 대통령은 이 사고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사고현장의 CCTV로 확인한 결과 경찰 순찰정, 관리업체의 보트, 시청 환경감시선 등에 나눠 타고 작업을 벌이던 중 이 경감이 탄 경찰 순찰정이 가장 먼저 전복됐다. 수상통제선(와이어) 로프가 끊어지면서 와이어에 걸렸기 때문이다.

당시 거센 물살을 뚫고 경찰 순찰정이 마지막까지 업체 보트를 구조하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 경감과 춘천시청 주무관(故 이영기 주무관)이 탄 경찰 순찰정이 뒤집히자 그쪽으로 업체 고무보트와 시청 환경감시선이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안타깝게 두 척 모두 순식간에 전복됐다. 긴박한 순간 서로를 구조하려다 함께 사고에 휘말린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수초섬을 건져보려고 민, 관, 경찰이 힘을 모아 애쓰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자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다 함께 참변을 당한 것”이라며 “바로 이번 의암호 선박사고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아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됐던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scchoo@newsis.com

이런 이유로 문 대통령은 이 경감 등의 죽음을 ‘의로운 죽음’으로 여기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의미를 생각한다고 언급한 이유다.

이날 기념식에선 이 경감의 선배 경찰관 두 명이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현양(顯揚, 이름이나 지위를 세상에 드러냄)됐다. 한 명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사독재정권의 유혈진압 지시를 거부하고 시민의 생명을 지킨 고 이준규 총경이다. 다른 한 명은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다. 문 대통령은 이 총경의 딸과 유 경위의 부인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진실과 정의는 세월이 파묻지 못하는 법이다”며 이 총경을 추모했다. 유 경위에 대해선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명의 순간, 국민 안전을 먼저 생각했던 이 경감을 함께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이분들이야말로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강조한 ‘민주-인권-민생경찰’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경감은 현재 순직 절차를 밟고 있다. 조만간 인사혁신처가 순직 심의를 할 예정이고, 순직으로 결정되면 국가가 유공자로 예우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우 기자 econphoo@

[the300](종합)

21일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및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아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2020.10.21.   photo@newsis.com
[아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2020.10.21.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수화기를 들고 각국 정상들과 통화를 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사흘 동안 여섯 명의 정상과 통화를 했고, 이번주 두 차례 더 정상 통화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3시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오후 4시30분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갖고 “차기 WTO 사무총장은 국적보다는 자질, 다자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여야한다”며 “한국 유명희 본부장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국 총리는 유명희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면서, 뛰어난 역량과 WTO 개혁에 대한 비전, 그리고 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명희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통화에서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제1차 P4G 개최국이자 환경 분야 모범국인 덴마크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차원에서도 내년 P4G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2020.10.21. photo@newsis.com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인도가 코로나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협력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 대응으로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통화한 국가 중 인도는 WTO 아시아개도국 그룹(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1개국)과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8개국)의 주요 회원국이다”며 “아시아 개도국 및 남아시아 국가 내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유 본부장을, EU 27개국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을 지지하고 있다. EU는 21일 공식 지지 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진우 기자 econphoo@

여야 반응 쏟아진 탈당 당일..與 “아쉽다” “철새” 野 “한 번 만나자”
금태섭 “서울시장? 이른 얘기..정치인으로서 사회 기여할 일 찾겠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 전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탈당 선언을 했다. 2020.10.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여진이 탈당 이틀째인 22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은 아쉽다는 반응부터 원색적인 비난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냈고, 친문(친문재인) 극성 지지자들은 금 전 의원을 향해 ‘철새’, ‘앓던 이’, ‘박쥐’라는 험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할 말은 한다는 소신 이미지로 구축한 높은 지명도를 탐내는 야권에서는 곧바로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금 전 의원은 “진로를 생각하고 탈당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각 당이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찾는 와중에 전격 탈당을 선언한 것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금 전 의원은 전날(21일) “민주당은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탈당계를 팩스로 제출했다.

검찰 개혁론자인 그는 초선 의원으로 활동하는 4년 내내 권한 남용 가능성을 염려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고, 12월에는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져 친문 지지자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어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패하며 낙천의 아픔을 겪은 금 전 의원은 총선 후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공수처법 기권 투표로 당론을 위배했다며 징계 처분까지 받는다.

금 전 의원은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지만 재심 결론은 이해찬 당대표에서 이낙연 당대표 체제로 바뀐 후에도 차일피일 미뤄지며 나오지 않았다.

금 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탈당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갑자기 결정한 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생각을 해왔다”며 “욕을 먹으면서까지 민주당에 계속 지적해왔지만 변하지 않았다”고 절망감을 표했다.

이어 “주변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현재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많이 이야기 나눴고 당내에서도 그런 고민을 실제로 많이 하더라”며 “탈당 고민은 들으시는 분들 입장이 곤란할까 봐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 제1차본회의에서 고용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4-26일 대정부 질문, 27일과 3월5일 본회의 등의 일정으로 30일동안 열린다. 2020.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 제1차본회의에서 고용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4-26일 대정부 질문, 27일과 3월5일 본회의 등의 일정으로 30일동안 열린다. 2020.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금 전 의원의 예상치 못한 탈당에 민주당 인사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당 지도부는 금 전 의원의 재심 결정을 미뤄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말을 아끼며 여론을 주시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아쉬운 일”이라며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금 전 의원의 탈당에 “아쉽다”고 짧게 평했고,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친문 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로부터는 “아쉽다”는 반응부터 다소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고소한 것을 두고 금 전 의원과 설전을 벌였던 김용민 의원은 “많이 아쉽다”며 “비록 탈당하셨지만 진보 진영에서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는데 늘 함께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친문 전재수 의원은 “사람을 떠나보내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있겠냐. 아쉽고 안타깝다”면서도 “(민주당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독설로 당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무기력한 사람들로 만들기보다는 떠나고 헤어질 때도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철새 정치인”(김남국 의원), “국민의힘이 더 땡기겠지만(당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철수형이 외로운데 이럴 때 힘 보태주는 것”(정청래 의원), “영혼이 자유로운 소시민으로서는 모르지만 책임 있는 당인으로서 정치할 사람은 아니다”(신동근 의원) 등의 원색적 비난도 쏟아졌다.

당내 소신파로 함께 분류돼온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정당 내부에서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금태섭(강서갑), 진성준(강서을), 한정애(강서병)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차로 향하며 후보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6.4.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금태섭(강서갑), 진성준(강서을), 한정애(강서병)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차로 향하며 후보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6.4.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며 함께하자는 뜻을 잇달아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금 전 의원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의원의 소신 따위는 필요 없고 징계의 대상이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느냐”며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기를…”이라고 했다.

조수진 의원도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분들은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며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계기인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저희 지지자들도 금 전 의원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한 번 만나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야권의 러브콜에도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으로 이적하는 것은 당장의 향배가 아닌 듯하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총선 후 만났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니 민주당 의원들과 단체로 만난 것”이라며 “국민의힘 대표가 제 진로 상담해 주실 분은 아니지 않냐”고 했다.

금 전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야당의 제의를 뿌리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서울 강서갑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금 전 의원에게 서울 강남 지역 전략 공천을 제의했는데 금 전 의원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입당 역시 측근이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보다 국민의당이 더 말이 안 된다. 안철수와는 끝난 지 오래”라고 말할 정도로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2019년 퀴어 퍼레이드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2019년 퀴어 퍼레이드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금 전 의원이 당분간은 제3지대에 머물며 정치 무대 전면에 나설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거대 양당의 이념 정치를 경계하고, 현역 의원들이 꺼리는 퀴어 축제에 참석하며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등 리버럴(자유주의자) 성향을 보인 금 전 의원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탈당한 당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 탈당했는데 이른 얘기”라면서도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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