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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신성약품 본사. 김포 = 문희철 기자
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신성약품 본사. 김포 = 문희철 기자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상온 노출 문제에 대해 백신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은 22일 “우선 백신 공급부터 빠르게 정상화한 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은 질병관리청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백신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된 물류회사를 교체하는 한편 질병관리청에 대처 방안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22일 경기도 김포시 신성약품 본사 2층 회장 집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모든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기자의 사진 촬영 요청에는 “죄인이 무슨 염치로 사진을 찍느냐”며 거절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정부가 무료 접종하려던 독감 백신 접종이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백신 일부가 운반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백신의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 회장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전사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신성약품 본사. 김포 = 문희철 기자
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신성약품 본사. 김포 = 문희철 기자

김 회장은 이번 사고가 의약품 ‘콜드체인(cold chain)’의 끝단에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콜드체인은 제품 생산 단계부터 최종 소비 단계까지 온도에 따라 변형·손상할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을 저온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유통망을 의미한다.파워볼게임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제약사에서 백신을 가져와 전량 경기도 김포시의 물류센터에 보관했다. 이때까지는 모든 과정이 적정 온도인 섭씨 2~8℃를 유지했다고 한다.

문제는 배송 과정에서 빚어졌다. 신성약품은 일부 물량의 배송을 의약품물류전문기업 S사에 맡겼다. S사는 11t 트럭에 백신을 싣고 신성약품의 김포 물류센터에서 지역 거점에 위치한 S사의 물류센터로 이동했다.

S사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을 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S사는 1t 트럭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지역별 물류업체에 재하청을 줬다.

김 회장은 “1t 트럭이 병원에 백신을 배송하는 마지막 콜드체인에서, 일부 백신이 짧은 시간 상온에 노출됐다”고 했다. 1t 트럭 기사들이 백신을 트럭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상온 노출됐다는 얘기다.


250만 도즈 상온 노출 소지…”수도권 백신은 괜찮다”

독감 백신 들어 보이는 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독감 백신 들어 보이는 병원 관계자. 연합뉴스

김 회장은 기자에게 지역별로 백신 배송 기록이 정리된 도표를 공개하며 “전날까지 공급한 517만 도즈 중에서, S사가 배송한 (상온 노출 가능성이 있는) 백신은 약 250만 도즈”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충청 지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상온 노출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 회장이 전날인 21일 오후 백신의 상온 노출 문제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질병관리청과 문제 해결을 위해 상의하던 그는 S사보다 의약품 물류 전문성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게 배송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22일 오전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 J사를 방문했고, 3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S사가 운송하려던 의약품을 전량 J사가 운송키로 했다.

김 회장은 “아쉬운 게 있다면 백신 배송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30일부터 올해 독감 백신 조달 입찰을 실시했다. 4번이나 유찰된 끝에 지난 9월 4일 신성약품과 계약했다. “당장 9월 8일부터 백신 배송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약품 배송 업체를 선정할 시간이 짧다 보니 콜드 체인을 끝까지 못 챙겼다”는 게 김 회장의 하소연이다.

신성약품에 주차된 운반 차량. 연합뉴스
신성약품에 주차된 운반 차량. 연합뉴스

일각에선 신성약품이 병원에 공급한 백신이 종이박스에 담겨 전달됐다고 비판한다. 김 회장은 포장의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백신을 아이스박스에 포장하면 오히려 냉매가 녹아 백신이 변질할 가능성이 있다”며 “종이박스에 백신을 담아 냉장차로 운송하면, 아이스박스로 포장·운송하는 것보다 오히려 온도 유지·측정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가격 후려치기’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성약품은 백신 1259만1190도즈를 납품하고 약 1006억원을 받는다. 개당 조달가격(8740원)이 시중 판매 가격(1만4000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납품할수록 손해 보는 구조’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정부가 백신 낙찰자에게 3%(36만 도스)의 재고 물량 보유를 의무적으로 규정하면서, 수익률이 썩 좋은 사업은 아닌 것은 맞다”며 “하지만 가격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유통 효율화와 규모의 경제로 수익을 내는 것은 비즈니스 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정부 하는 일에 입찰자가 가격을 후려쳤다는 자세로 낙찰을 받으면 안 된다”며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장을 보고 입찰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선 백신 공급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 노력한 뒤, 우리가 철저히 콜드체인을 관리하지 못한 부분은 질병관리청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윈데믹(twindemic·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일단 어르신들께서 무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포=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추미애 사퇴 48.4%, 윤미향 사퇴 74.9%, 이상직 책임 65.8%, 박덕흠 잘못 59.3%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부금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부금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가 문을 연 후 정치권 인사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을 이용한 재산증식부터 언행의 기반인 인식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을 향한 질타와 비난이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강하다.

그 일환으로 쿠키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를 통해 최근 논란에 휩싸인 정치인 4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진행됐다.

조사결과, 일명 아들의 ‘황제휴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8.4%(적극 찬성 38.4%, 다소 찬성 10.0%), 사퇴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45.0%(적극 반대 33.6%, 다소 반대 11.4%)였다. ‘잘 모른다’며 답한 이들은 6.5%였다.

사퇴요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의 비중만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찬성하는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서는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큰 경우들도 있었다. 일례로 남성들 사이에서는 반대의견이 48.4%로 찬성(46.7%)을 앞섰지만, 여성은 과반인 50.1%가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반대의견은 41.7%에 불과했다.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이는 연령별로도 차이가 컸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57.8%, 반대가 39.0%로 격차가 가장 벌어졌다. 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경우에도 찬성이 53.3%, 반대가 37.6%로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40대(찬성 38.2% vs 반대 58.5%)를 필두로 30대(찬성 42.0% vs 반대 44.9%)와 50대(찬성 45.9% vs 반대 47.6%)에서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지역별로도 강원(찬성 65.4% vs 반대 29.2%)과 부산‧울산‧경남(찬성 54.0% vs 반대 38.7%), 인천‧경기(찬성 51.6% vs 반대 40.1%), 충청(찬성 50.0% vs 반대 42.5%)에서는 찬성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호남(찬성 37.0% vs 반대 59.7%), 대구‧경북(찬성 44.8% vs 반대 52.2%), 서울(찬성 45.8% vs 반대 48.4%)에서는 반대의견이 다수였다. 심지어 제주의 경우 찬성의견은 7.7%인데 반해 반대의견은 79.5%로 반대의견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사퇴요구에 직면해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다. 그리고 응답자의 대부분은 윤 의원의 사퇴 요구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9%는 찬성(적극 찬성 63.6%, 다소 찬성 11.3%) 의견을 피력했다. 반대의견은 21.4%(적극 반대 14.4%, 다소 반대 7.0%)로 10명중 3명에 미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3.8%로 추 장관보다 적었다.

가장 찬성의견이 많았던 연령은 18‧19세를 포함한 20대로 찬성이 83.3%, 반대가 13.1%였다. 반대로 40대는 찬성이 62.2%, 반대가 34.4%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격차가 가장 좁았다. 지역별로는 답변을 유보한 이들이 16.7%로 많아 찬성이 44.9%, 반대가 38.5%로 격차가 가장 근소했던 제주를 제외하면 호남권에서 찬성비중이 63.5%(반대 33.9%)로 가장 낮았다.

반면 사퇴를 바라는 이들이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찬성 84.0% vs 반대 14.3%)이었으며, 평균 이상이었던 지역도 강원(찬성 78.8% vs 반대 12.5%)과 인천‧경기(찬성 78.4% vs 반대 18.0%), 대구‧경북(찬성 76.0% vs 반대 20.7%)로 집계됐다. 이들보다는 적지만 충청(찬성 71.1% vs 반대 27.0%)과 서울(찬성 70.5% vs 반대 23.5%)도 찬성의견이 70%를 넘었다.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제작=윤기만 디자이너

한편 ‘사퇴’까지는 아니지만 ‘행동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요구받는 이들도 있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 최근 대량해고가 이뤄지는 등 경영악화와 노사갈등의 중심에 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감독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가족일가가 소유한 기업들이 수주했다는 의혹에 직면한 박덕흠 의원이다.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이상직 의원이 ‘창업자로서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65.8%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식을 헌납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의견은 10.7%로 ‘기타(10.9%)’나 ‘잘 모르겠다(12.6%)’며 답변을 유보한 이들보다 적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74.6%(책임없다 9.4%)에 이르렀다.

이는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에도 큰 영향이 없었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 중 책임이 있다고 본 이들은 67.9%(책임없다 12.0%)였고, 스스로를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도 63.6%(책임없다 12.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도층에서도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비중이 70.3%(책임없다 9.8%)로 확인됐다.

이상직 의원과 함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이들도 과반이 넘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공사수주는 이해충돌로 잘못됐다’고 답한 이들이 59.3%로 ‘경쟁입찰로 수주해 문제가 없다’는 16.1%를 웃돌았다. ‘기타’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6%와 13.0%로 집계됐다. 

다만 ‘잘못됐다’는 응답이 40%대로 여타 계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46.3%(문제없다 22.3%),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이들이 49.2%(문제없다 24.9%)로 낮았다. 만 18~29세(잘못 50.7% vs 문제없다 17.9%)와 60대 이상(잘못 54.5% vs 문제없다 19.8%), 대구경북(잘못 53.7% vs 문제없다 24.2%)도 평균 이하였다.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Close-up] 오늘 테슬라 배터리데이

삼성·SK·LG·롯데·포스코는 국내 10대 그룹이라는 점 외에 공통점이 또 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SK·LG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이고, 롯데와 포스코는 배터리 핵심 소재를 만들고 있다. 10대 그룹 중 절반이 동일 분야에 뛰어들어 서로 물고 물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가 중심인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21년 64조원에서 2025년에는 142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양산 능력을 갖춘 중국·일본도 전략적으로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가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한국 시각 23일 오전 5시 30분)를 앞두고 22일 세계 완성차·배터리 업계 분위기는 폭풍 전야 같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파나소닉·LG·CATL에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다. 이들이 최고 속도로 공급해도 2022년이 되면 (배터리는) 심각하게 부족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급증을 전망하는 건 머스크뿐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달러(약 18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1490억달러(약 173조원)로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더 커진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제 막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은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 제조 대신 양극재, 음극재 등으로 대표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습식 분리막을 만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3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공개(IPO)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일정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유치,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2895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연간 전기차 배터리 84만여대에 쓸 수 있는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월 전기차 배터리의 또 다른 소재인 인조 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껌 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롯데알미늄은 지난 14일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도 소재도 한·중·일 삼국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 구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톱10을 한·중·일 3국 기업이 3분했다. 한국 기업은 LG화학(1위), 삼성SDI(4위), SK이노베이션(6위) 등 3곳이, 중국 기업은 CATL(2위), BYD(5위), AESC(7위), Guoxuan(9위), CALB(10위) 등 5곳이다. 일본은 파나소닉(3위)과 PEVE(8위) 등 2곳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소재 사업은 원래 일본이 앞서 있었지만, 최근 제조업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대기업이 합류하고, 중국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실한 먹거리로 삼기 위해 각국 정부도 뛰고 있다. 미국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의 전 세계 유통량 가운데 각각 82%와 59%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7일 발표한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2005년부터 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에 자원 외교 투자를 통해 코발트와 리튬 소재 확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스트저널은 “중국이 배터리의 모든 생태계를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희토류·코발트 등 34개 전략 금속 공급 안정화를 위해 특별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리튬 및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우리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①주호영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그 사람들 권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집회로 치르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냐”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9.22/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9.22/뉴스1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진태 전 의원 페이스북
사진=김진태 전 의원 페이스북

김진태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10/3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좋겠다”면서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라면서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며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며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민경욱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이 차량 시위에 대해 ‘10대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 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면서 “아예 주차장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는가”라고 조소했다.━②’불법집회’ 강력 경고한 文대통령 “어떤 관용도 없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2.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개천절을 앞두고 보수단체 등이 예고한 각종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집회가 또 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다할 것이다. 여전히 불법집회 강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은 생명줄이고 서로의 안전망”이라며 “특별 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추석 연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의 고비를 겨우 넘기고 있지만 효과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장기전이다.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예전과는 다른 버거운 일상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면서 방역은 방역대로 성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③정세균 “개천절집회 생각하면 화난다…강행하면 구상권 청구”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0.9.17/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0.9.17/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제가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닌데 8·15 집회를 생각하면 화가 나고, 개천절 집회를 또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 화가 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기필코 막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선 집회허가를 내주지 않고, 집회장에 모이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할 것이며, 그럼에도 집회장이 집합이 되면 해산시킬 것이며, 그럼에도 문제를 일으켜 방역을 방해한다든지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면 책임도 묻고 경우에 따라 구상권까지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진우 기자 econphoo@, 박종진 기자 free21@

조수진 ‘휴가 특혜’ 관련 제보 공개
“게임한 계정 아이디 추미애 아들 것”
추 장관 아들 측 “사실 파악 어렵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2017년 6월 부대 복귀 종용 전화를 받았을 때 PC방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씨가 복귀 종용 전화를 받았을 당시 서울의 한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게임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씨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카투사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무릎 수술을 이유로 10일간 병가(1차)를 냈다. 이후 14~23일까지 9일간 병가(2차)를 추가로 냈고, 24~27일에는 개인 휴가(3차)를 썼다.

조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서씨는 휴가가 끝날 무렵 지인과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부대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건 뒤 “집에 가야 한다”며 급하게 PC방을 떠났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PC방에 돌아와 게임을 이어갔다는 게 조 의원 측 주장이다. 서씨가 소속 부대에서 전화를 받은 건 2차 휴가 복귀일이었던 6월 23일과 제보자 A씨가 당직을 섰던 25일이었다. A씨는 “서씨가 미복귀했다는 보고를 받고 전화했더니 서씨가 ‘집에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은 제보에 따라 서씨의 롤 계정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해당 아이디 보유자가 2017년 1월 11일부터 그해 11월 7일 사이 총 277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위 10% 실력자를 뜻하는 플래티넘에 랭크될 정도였다. 이 기간은 서씨의 군복무 기간인 2016년 11월~2018년 8월에 포함된다.

조 의원은 “서씨가 PC방에 있었다면 휴가를 23일 연속해서 낼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서씨 측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병가 기간 실제로 서씨가 아팠는지가 중요한데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이미 검찰에 제출했고 다른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내부적으로 서씨의 휴가 연장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씨의 지휘관이 구두로 휴가를 승인한 만큼 서씨가 병가와 개인 연가를 합쳐 23일간 휴가를 사용한 것은 절차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 판단이라는 것이다. 서씨와 관련한 핵심 논란은 24~27일까지의 3차 휴가에 대한 문서상 명령이 25일에서야 내려진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24~25일 군무를 이탈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단순 행정실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A씨가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고 서씨에게 전화해 복귀를 종용한 것도 행정상 휴가처리가 돼 있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씨는 검찰 조사에서 21일에 3차 휴가 연장을 신청했고, 서류를 접수시켰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검찰, 수사 8개월만에 아들 압수수색=검찰이 사건 배당 8개월 뒤인 21일 서씨 등에 대해 뒤늦게 압수수색에 나선 것도 서씨 진술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라·정진호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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