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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곽영래 기자]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안전요원이 피켓을 들고 팬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부산, 곽영래 기자]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안전요원이 피켓을 들고 팬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부산,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KBO리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해 39년째 구단명과 연고지를 바꾸지 않고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구단의 오랜 역사와 업무 능력은 반비례하는 모양새다. 파워볼

KBO리그는 5월 5일 정규시즌 개막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치러왔다. 지난 24일 정부는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을 발표했고, KBO리그는 26일부터 광주를 제외하고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수준에서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실시했다. 전체 좌석(2만4500석)의 10%인 2450석을 개방했고 981명이 입장했다. 

롯데는 타 구단과 달리 홈팀 응원 구역인 1루 내야석과 중앙 지정석 등 일부 좌석만 한정 판매했다. NC 원정 응원 구역인 3루 쪽은 익사이팅 존만 개방했다. 구단 관계자는 “3루석과 1루석 배분 차이는 과거 좌석 점유율 기준으로 비율을 조절했고 외야석은 관중 입장 비율이 확대되면 추후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가 티켓 가격이 비싼 일부 좌석만 한정 판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람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게다가 한 좌석씩 띄어서 티켓을 판매하면서 팬들은 1m도 떨어지지 않은 채 관람을 했다. 일부 팬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었고, 흡연구역에도 많은 사람이 밀집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쯤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몰아두기’에 가까웠다. 

롯데의 비상식적인 업무 처리는 야구계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뻔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28일 사직 홈경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면이 TV 중계를 타면서 정부의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철회될 수도 있는 문제를 일으킬 뻔했다”고 전했다. 

롯데의 무모한 관중 입장 계획이 논란이 커질 기미가 보이자, 롯데는 뒤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28일 홈경기 입장 관중 좌석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기존 예매가 진행됐던 29일부터 내달 2일 경기의 예매를 일괄 취소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좌석 재배치를 통해 해당 경기에 대한 재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롯데의 일방적인 예매 취소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팬은 “예매가 취소됐으면 취소됐다고 문자 메시지라도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주말 경기 티켓을 어렵게 구했는데 이 무슨 처사인가”고 말했다. 

시즌 첫 팬 맞이부터 말썽을 일으킨 롯데. 언제쯤 프로 구단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what@osen.co.kr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 투수를 잃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29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팔뚝 염좌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상태를 업데이트했다.

생각보다 심한 부상이다. 모젤리악은 “어제 MRI 검진을 했고, 그 결과 굴근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4개월이며 2021년 캠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워볼게임

마이콜라스는 2021년 복귀에 집중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마이콜라스는 2021년 복귀에 집중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마이콜라스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팔꿈치 굴근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지연됐었다. 모젤리악은 “여름 캠프에 복귀했을 때는 느낌이 꽤 괜찮았다. 그러나 투구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이전의 불편했던 느낌이 재발했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도 좋지 못했고 구소도 떨어졌다. 지난 주말에 불펜 투구를 해본 뒤 투구 중단을 결정했다”며 경과를 설명했다.

누군가는 대신 선발 투수를 해야한다. 모젤리악 사장은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을 대체 선발로 지목했다.

그는 김광현이 아닌 폰세 데 레온을 선발로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선수 이동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쉬운 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도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 선발로 8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폰세 데 레온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 로테이션은 말그대로 ‘매일 상태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매일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며 로테이션에 변동이 많을 것임을 암시했다.

뒤이어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마이크 쉴트 감독도 “김광현은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상태다. 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폰세 데 레온은 투구 수를 끌어올린 상태고, 준비됐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시즌 준비가 늦어졌던 지오바니 갈레고스를 선수단에 합류시켰으며, 제이크 우드포드를 콜업했다. 쉴트 감독은 갈레고스가 김광현과 함께 마무리 자리를 경쟁하게 된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JTBC골프매거진 8월호 인터뷰
한일 통산 14승..최근 우승 없어 후유증 깊어
마음가짐 바꾸고 취미도 가져..”행복한 골퍼 될래요”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어쩌다보니까 오래 쉬게 된 셈이 됐네요. 8월부터 다시 시작이예요. 웃을 날들 더 많이 만들어야죠. 하하”파워볼

한국(8승)과 일본(6승)을 통틀어 14승을 달성한 프로골퍼 김하늘(32)은 길고 긴 휴식기를 보냈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국내 투어 에스오일 챔피언십에 나섰지만 악천후로 대회 도중 취소된 탓에 공식적으로는 올해 출전 횟수가 ‘0회’다. 그래도 그새 달라진 마음가짐에 희망도 생겼다. 그는 “에스오일 챔피언십 첫날에 전반에만 6오버파를 쳤다. 그런데 TV 중계로 본 사람들이 ‘재미있어 보이더라’라고 하더라. 7개월 만의 시합이라 설렜다. 성적을 떠나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김하늘이 프리미엄 골프 월간지 JTBC골프매거진 8월호 커버스토리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겪은 슬럼프와 극복기를 털어놨다. 김하늘이 요즘 빠져있는 게 있다. 그는 평소 춤을 좋아한다. 제대로 춤을 배운 지는 5년 됐다고 한다. 그는 “일본 진출하면서부터 취미를 갖고 싶었다. 뭔가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골프를 치다보니까 다른 스포츠 중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봤다. 춤이 딱이겠더라. 그래서 아이돌 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하루 1~2시간 집중해 연습하다보니 어느새 제법 동작이 나오는 ‘댄서’가 됐다. 김하늘이 자신있어하는 춤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스스로 춤 실력에 대해선 “쉽게 느껴졌단거지, 잘 추는 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자신감은 생겼다.

요즘 들어선 빵을 만드는 것, 베이킹을 즐겨 한다. 친한 언니를 통해 베이킹의 매력에 푹 빠져 한 지 2년 정도 했단다. 자신있는 건 브라우니와 휘낭시에. 그는 “직접 만든 빵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갖다주면 좋아하는 게 특히 재미있고 매력적이더라”고 말했다.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이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생긴 건 얼마 안 됐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성과를 내며 탄탄대로를 걷던 김하늘은 2017년 6월 일본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오픈 이후 우승이 없다. 매년 1승 이상 거뒀던 그에게 익숙하지 않은 시간이 이어졌다. ‘스마일 퀸’으로 불릴 만큼 잘 웃던 모습도 사라졌다. 그리고 슬럼프가 왔다. 김하늘은 “어느 순간 겁이 많아졌다.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니까 주저하게 되더라. ‘난 우승한 선수였는데 왜 못하지’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확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때 김하늘은 마음을 좀 더 열었다. 골프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주변을 돌아봤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경쟁해오다 지금은 모임을 만들만큼 친해진 1988년생 동갑내기 신지애, 박인비, 최나연 등과 고민을 털면서 얻어낸 해결책이었다. 김하늘은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아야지, 골프 못해서 죽어야 되는거냐’고 하더라. 그동안 내 삶엔 골프만 있었으니까 다른 걸 둘러볼 기회도 없었고, 취미도 없었다. 삶을 다르게 접근하니까 내 생각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김하늘은 다음달 7일 경주에서 열릴 이벤트 자선 대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20대 때처럼 우승에 집착하기보다는 은퇴할 때까지 행복한 골퍼를 꿈꾼 그는 “다시 웃고 싶다. 나를 보는 사람들이 ‘쟤는 잘 웃는 선수야. 웃으면서 골프 치는 게 예뻤어’라고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한 질문도 꾸준하게 받는 그에게 결혼 계획을 다시 물었다. 그는 “얼마 전에 점을 봤는데, 2024년에 간다고 하더라. 마흔 전에라도 가긴 가는구나 했다”고 웃으면서 “인연이라는 게 애쓴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더라. 그래도 내 인생 최고의 목표는 결혼하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엄마와 잘 웃는 골퍼. 30대에 더 성숙해진 김하늘의 앞날이 더 기대된다.

※ 김하늘 인터뷰는 JTBC골프매거진 8월호를 통해 더 자세히 만날 수 있습니다.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한-일 통산 14승을 거둔 프로골퍼 김하늘이 JTBC골프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JTBC골프매거진]
2018년 신시내티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축하받고 있는 팔카. AP연합뉴스
2018년 신시내티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축하받고 있는 팔카. AP연합뉴스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빅리그 거포’ 다니엘 팔카(29)의 삼성 라이온즈행이 임박했다.

여러 정황상 KBO리그 삼성행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MLBTR 등 미국 매체들은 최근 국내발 소스를 토대로 ‘팔카와 KBO리그 삼성의 입단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입증하듯 본인과 가족의 한국과 삼성 관련, SNS 팔로윙도 부쩍 늘었다.

본인은 물론 아내까지 한국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팔카는 라이블리 살리디노 등 삼성 외인 선수들의 SNS를 팔로윙 하고 있다. 아내도 삼성 구단 공식 계정을 팔로우 했다. 이미 큰 틀에서 삼성행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는 의미있는 증거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팔카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허 감독은 28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전에 앞서 외국인 타자 교체 진행 상황에 대해 “다니엘 팔카도 후보군 중 한명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고, 진행중인 상황이라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팔카의 색깔은 분명하다. 홈런 아니면 삼진, 확실한 거포다. 힘과 파워는 러프를 훨씬 능가한다.

좌우중간이 짧은 타자 친화적 라이온즈 파크 팩터와 결합하면 어마어마한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장타자. 확실한 4번 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인 2018년 한 시즌 동안 무려 27개의 홈런을 날렸다.

한국에 온 외인 타자 중 역대급 파워다. 비록 많은 헛스윙 삼진을 지적받지만 메이저리그 현지에서도 그의 배팅 파워 하나 만큼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키움)의 한시즌 최다 홈런은 21개(2016년)였다.

현재 KBO리그를 리드하고 있는 최상급 외인 타자도 기록상 홈런 만은 팔카에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다니엘 팔카. AP연합뉴스
다니엘 팔카. AP연합뉴스

7관왕을 달리고 있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빅리그 경력이 아예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한 시즌 20홈런을 넘긴 적이 없다.

LG 거포 로베르토 라모스도 빅리그 경력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만 2018, 2019 시즌 각각 30홈런을 넘기며 장타력을 뽐냈다.

거물급 파워히터 영입으로 화제를 모았던 NC 애런 알테어는 한 시즌 19홈런(2017년)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오직 그 시즌에만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다.

장수 외인 SK 제이미 로맥은 빅리그 홈런이 없다. 마이너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7개였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브랜든 반즈도 빅리그 5시즌 동안 두자리 수 홈런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좌투좌타 코너 외야수 겸 1루수 팔카는 한국 야구 적응 여부에 따라 삼성의 거포 부재 갈증을 단숨에 해소해 줄 수 있는 파워 히터. 1m88. 104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타구가 일품이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연착륙할 경우 KBO리그를 홈런으로 맹폭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건은 한국 야구 적응 여부다.

아무리 미국 성적이 화려해도 새로운 환경 적응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다. 적응에 실패해 일찌감치 짐을 싸 돌아간 거물급의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

2018년 신시내티 전에서 홈런을 친 뒤 환호하는 팔카. AP연합뉴스
2018년 신시내티 전에서 홈런을 친 뒤 환호하는 팔카. AP연합뉴스

처음 접해보는 동양 야구와 낯 선 환경. 시즌 중 입단에 자가 격리까지 소화해야 한다.

올시즌 미국 야구 중단으로 실전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다.

데뷔 첫 무대에서 얼마나 좋은 기억으로 부드럽게 연착륙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야구의 집요한 유인구 승부도 극복과제다. 27홈런을 친 2년 전 팔카는 볼넷(30개)에 비해 많은 삼진(153개)을 기록했다. 장타자의 숙명임을 감안해도 삼진 비율이 조금 과한 건 사실이다. 당시 타율 2할4푼에 출루율 2할9푼4리를 기록했다.

자칫 ‘모 아니면 도’의 극과극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유형의 타자. 한국 야구 스타일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 하느냐가 역대급 괴물 용병의 탄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토록 바랐던 홈런타자의 영입. 삼성 팬들이 설레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애디슨 러셀. ⓒ한희재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애디슨 러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26)이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0일 키움과 입단 계약을 맺은 러셀은 2주 자가격리를 거쳐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했다. 러셀은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2루수로 뽑히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다.

키움은 러셀을 첫 경기부터 3번 유격수로 선발출장시키며 약 2달 가까이 비어 있던 외국인 타자의 임무를 기대했다. 그리고 러셀은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기대에 응답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를 더한 타선의 무게감을 앞세워 6-2로 두산을 꺾고 3위에 복귀했다.

러셀은 첫 두 타석에서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 무사 1루에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를 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러셀은 9회 1사 2,3루에서 김하성이 고의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된 뒤 다시 이형범의 초구를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받아쳤다.

경기 후 키움 관계자는 “러셀이 클러치 상황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 공을 봐야 할 때는 지켜보고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때는 초구부터 자신있게 스윙한다. 확실히 자신의 야구가 정리돼 있는 선수다. 타석에서 머리가 고정돼 있고 자기 스윙이 있어 첫 경기부터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 왼쪽부터 러셀,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 ⓒ한희재 기자
▲ 왼쪽부터 러셀,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 ⓒ한희재 기자

러셀 역시 경기 후 “마이너리그 때부터 내 야구 방식이다. 확신이 있으면 볼카운트를 낭비하지 않는다”고 초구 안타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고의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 대해 “자신감 있게 타석에 임했다. KBO리그 문화는 다를 수 있으니까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할 일만 하려고 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야구와는 다른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박병호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다. 경기 전 몸을 풀며 박병호와 이야기를 나눈 그는 “그가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이 알려줘서 적응하기 편하다. 그는 나의 ‘형님'”이라며 ‘형님’ 두 글자를 한국말로 또박또박 말했다. 단어는 자가격리를 함께 한 스카우트가 알려줬다고.

러셀은 “야구장 분위기, 팬들이 너무 그리웠다. 야구할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좋다”며 약 9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소감을 드러냈다. 절실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메이저리거 출신 러셀이 키움의 반등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아직 한 경기이긴 하지만 러셀의 연착륙 가능성이 무한히 드러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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